2013년 가을, 충남 서산시 인지면 모월3리의 백만 평 농지에서는 추수가 한창이었다. 그런데 이 풍성한 벌판에 선 농민들의 표정은 어두웠다. 이곳에서 추수를 하던 농민 정영철 씨가 그 이유를 이야기했다.“여기가 내 땀과 피로 만든 농지여. 20년을 갈고 닦은 땅인데 이게 내 땅이 아니란 말이여.” 정영철 씨를 비롯해 ‘서산개척단’에 단원으로 납치되거나 관리를 위해 파견 나오거나, 혹은 결혼을 위해 강제로 끌려온 사람들은 총 15명이 거주하고 있었다. 이들에 대한 사연은 지난 3월2일 방송했던 SBS ‘그것이 알고 싶다’ ‘인...